미국 입국 하고 뭐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가 제일 고민이 많은 거 같네요
독일에서도 한국에서도 가족들이 같이 있었으니까
시간을 어찌 보낼지 고민을 하진 않았는데,
지금은 가족들이 오기 전이다 보니 주말, 연휴에 할 게 필요해졌네요
그러다 한인마트에서 파 묶음을 싸게 판다는 얘기가 들려서
밥반찬 용으로 먹을 파김치나 담궈보자 하고 사러 갔습니다
파 24단이 9.99불, 뒷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 생각보다 싸네?'만 생각하고 호기롭게 2봉을 집고,

파김치 담을 락앤락, 설탕, 멸치액젓, 고추가루, 마늘 등등을 사서

호텔로 돌아와 담그기 시작 했습니다
시작 할 때 까지만 해도 '숨 죽으면 얼마 되겠어?' 라는 생각에 시작을 했는데,
1봉을 다듬고 나니까 손이 부들 부들....

심지어 1봉을 다듬으면서 파의 흰 부분을 액젖에 담궈 뒀는데,
사 온 2개의 락앤락에 꽉 차사 파를 더 다듬어도 더 이상 못 담을 것 같은 불길함이...

결국 2봉을 다 하진 못하고 1봉 + 4단 정도 다듬어서
숨이 잘 안 죽는 파 흰 부분 액젓에 30분 정도 담궜다가
그 액젓과 설탕, 고추가루, 마늘 등 섞어서 양념을 만들었습니다
비율은 액젓 3 : 설탕 1 : 마늘 0.5 : 고추가루 2
통이 작다 보니 파 깔고 양념 덮어 주고 다시 그 위에 파 깔고 양념 덮고
이렇게 2통을 채우고 나니 한 2~3시간 파김치만 담근 것 같더라구요

4일 정도 위 아래 뒤집어 주면서 익힌 후에 라면에 살짝 올려서 먹으니 JMT~

그리고 같이 파견된 분들, 미국 지인들에게 조금씩 나눠줬는데도 1통이나 남....
남은 파들은 어떻게 할까 고민 하다가
고기 구워 먹을 때 먹을 파채 만들고,
해물 칵테일 사다가 해물 파전 만들어 먹고
20불 정도 써서 진짜 알차게 먹었습니다

다음에도 파 세일 할 때 또 담궈야 겠어요
그때는 욕심 부리지 말고 한 봉만... p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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