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엔 밤 라스베가스를 찍먹했다면
이번엔 한 낮의 라스베가스 찍먹입니다
자정 전에 카지노에 들어갔는데 거의 2시간 가까이 있었더라구요
물론 저야 슬롯머신만 한 20분? 정도 즐기고
나머진 같이 간 분들 룰렛 하는거 구경만 했지만요
여튼 새벽 3시가 넘어서야 호텔로 돌아갔고
씻고 바로 잠들었는데
8시즘 되니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더라구요
(월급의 노예는 평일은 어쩔수 없나봐요…ㅠㅠ)
스피어 공연은 12시가 첫 공연이어서
체크아웃 전에 뭘 할까하다가
씻고 나와서 메인 스트릿을 무작정 걸었습니다
밤의 화려함은 어딜가고
쨍쨍한 햇볕아래 여유로운 모습들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그렇게 한 20분여를 걷다가
배가 고파져서 간단히 맥모닝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호텔에 돌아와서 다시 씻고
(고거 조금 걸었다고 땀이 줄줄)
체크아웃을 한 다음 짐을 차에 두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짐을 차에 가져다 두면서도
혹시라도 누가 창문을 깨고 가져가진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여행 마칠때 까지 아무 사건 사고 없이 잘 다녀왔네요
여튼, 짐을 차에두 이 여행의 최종(?) 목적인
스피어 공연을 보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호텔에서 한 15분? 정도 걸어서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티켓가격이 공연 시작 30분 전이
온라인에서 저렴하다는 루머를 들어서
이동하면서 계속 온라인으로 가격을 체크 했는데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혹시 직접 현장결제를 하면 얼마일지
데스크에 문의를 했는데
온라인에서 본 가격보다 인당 20~30불 정도 저렴하더라구요
혹시 스피어 보실 분들은 참고 하세요^^
참고로 저희는 406 존에 앉았는데, 운이 좋게 완전 가운데 열에 앉았네요
시간이 촉박하게 스피어에 들어가게 되서
저는 스피어 마스코트 오르비(Orbi) 마그넷을 하나 샀네요
공연은 Postcard From Earth 였는데
내용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찾기 위해 보내진
인류(라고 하기엔 고작 2명)에게 과거 지구의 시작부터 어떻게 멸망(?)하게 되었는지
설명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공연의 내용보다는 스크린과 영상미가 주는 압도감,
그리고 영상에 맞춰 의자에 진동이 오거나, 바람을 실제로 일으켜서
처음엔 엄청 집중도 되고 했는데
약간 컨텐츠 길이가 긴 느낌이 있고(지극히 개인적인 너낌)
그리고 저희 자리가 상당히 위에 앉다보니
영상을 보는 내내 화면 아래의 장치 부분이 눈에 걸려 약간 몰입이 깨지더라구요
몰입이 중요하신 분들은 너~~무 뒤에는 앉지 마시길
공연을 보고 나온게 2시 좀 넘은 시점이어서
점심을 먹기 위해 어제 갔던 차이나 타운안에 한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냉면을 먹었네요
5월이 이정도인데 한 여름에 라스베가스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점심 먹고 라스베가스 웰컴사인 한장 찍고 집에 가기로 정해서
라스베가스 Blvd를 지나가 보았습니다
사람이 없으면 내려서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역시 남정네들인지라 줄 서 있는 거 보자마자
바로 차를 돌려 버렸네요ㅋㅋㅋㅋㅋㅋ
거의 4시 가까이에 라스베가스에서 출발 했는데
올때는 길이 좀 밀려서 휴게서도 2번 들르고
여유있게 운전하면서 돌아왔네요

이틀간 한 550마일 (880km?, 서울에서 부산 왕복정도) 정도
운전 한거 같은데 좀 지루하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오고 갔네요
물론 휴가 다음 다음날 병가 내고 쉰건 비밀입니다

소소하게 재미를 챙긴 라스베가스 여행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물론 처음에 가보고 싶었던 곳들 몇군데를 못가봐서
나중에 기회되면 또 가야겠지만
그래도 한나절 정도의 찍먹 치곤 알차게 보낸 것 같네요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지 아직 모르지만
조만간 또 다른 미국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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